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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맨. 장사와 자영업 세계에 대해 서서히 눈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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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비즈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4-05 23:14 조회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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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매물로 나온 가게들 사장님들 만나러 저녁 때 답사를 다니면서 장사와 자영업에 대해 서서히 눈을 뜨게 되었다.
아마 10년도 더 된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첫 답사를 갔던 가게가 송파에 있던 한 멕시칸 치킨 매장이었다.
교육도 답사를 가면 물 한 잔이라도 요청해서 얻어먹으라고 했고 그래야 서로 조금이라도 엮이고 엮일수록
더 관심을 갖고 계약도 성사된다고 배웠기에 첫 답사에서도 멕시칸 치킨을 얻어먹었던 기억이 있다.
뭐 그렇다고 2009,2010년이 일을 시작한 초창기이니까 시간이 좀 지나긴 했어도 그렇게 옛날 얘기도 아닌데
요즘에 비하면 좀더 인간적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아마 그 전에는 더 그런 분위기였을 테고..
송파에 있던 사쿠사쿠 치킨호프에 갔던 것도 기억이 나고 그래도 당시에 답사를 가면 사장님들이
치킨부터 해서 이것저것 내주고 잘해줬던 기억이 남아있다.

회사는 계약 외에도 유료 매물광고도 영업을 했다. 계약과 광고 2가지의 영업을 했던 셈인데
계약도 어렵지만 이 광고영업도 어렵고 어찌보면 껄끄러운 영업이었다.
어쨋든 그 당시 뭐든 의욕적이었고 뭐든 잘해내야했었기에 광고영업도 잘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에 다니던 회사도 썩 여유가 있던 상황이 아니었던지라 홈페이지 키워드광고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지 못하고 인터넷 상에 노출되는 수준은 간간히 웹사이트 영역에
노출이 되는 부분과 종종 언론송출 등을 통해서 유입이 되었는데 다행히 조중동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기사에 노출이 되었고 그 유입으로 의뢰가 들어왔던 구로 개봉동이었나?? 한 허름한 호프의
매도의뢰를 받아서 토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반납하고 답사를 갔던 기억이 있다.
낡고 오래된 호프였는데 권리금에 대해서 상담 및 책정을 하고 잘 거래를 해줄 전문가를
찾고 있었던 분이다. 답사가기 전 광고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는데 가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뻔히 보였던 게 초짜였던 거지...;; 뭐 광고는 커녕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한 답사였는데...
(그 후로도 쭈욱~ 이러한 헛발질을 지속...;;)
전문가가 안 오고 왜 나를 회사에서 보냈냐는 뉘앙스...
근데 그 사장님의 입장에서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나 역으로 진짜 전문가가 시간이 돈이고
인건비가 얼마나 비싼데...주말에 20만원짜리 매물광고 받자고 몇 시간씩 왔다하고
더군다나 계약확률도 거의 희박한 가게에 현장답사를 갔겠는가...;

이후로도 이 매장의 카드매출과 매출자료를 달에 한 번씩 갱신을 하고 여러모로
신경을 썼지만 결국 거래되지 못했다. 아마 폐업했을 듯...;;
그래도 참 재밌고 인간적이었던 건 그렇게 답사를 가고 또 영업을 하고
결과야 어쨋든 내외분이 밥 안 먹었으면 시간도 늦었으니 괜찮으면 같이 식사하고 가란다.
그래서 아직도 기억나는 게 콩비지와 기타에다가 함께 밥을 먹고 허탈?하게 집으로 향했던
그런 기억도 있다. 하긴 요즘 근래에도 종종 일하다보면 같이 식사(반주?) 하고가자고
하는 분들도 많고 여튼 이 일이 의외로 상당히 사람들과 많이 엮이게 되고 의외로
그런 얘기를 나같은 사람들한테 안 할 것 같은데 정말 속에 있는 이런저런 이야기들
참 많이 늘어놓는다. 자영업 하는 분들 정말 질릴 때도 있고 하지만 인간적인 분들도
참 많고 한국 사람들이 좀 정이 많고 인간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여튼...
비즈니스로 만나 처음엔 경계하고 의심하고 또 믿고 마음을 내주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다시 누그러지고 그러면서 더 가까워지고 신뢰가 생기기도 하고
자영업자를 상대하는 일을 한다는 것...
때론 피곤하기도 하지만 때론 인간적이고 재미나기도 하다...
그렇게 옥신각신 티격태격하면서 일이 만들어지고 이루어진다...
근데 그렇게 10년 이상 해오니 슬슬 좀 피로감이 있기도 하다.
사실...그래서 요즘은 가급적 피로감 있는 영업은 안하려고 한다...;;

여튼 위의 것은 단적인 예이지만 좀 많이 불편한데 돈이 안 되고 매우 어려우니까
누구 하나 나서서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하지 않는다.
원래 사업이란 그렇게 개선되어야할 것을 개선하면서 사업이 성장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렵고 그러니까 난이도와 리스크는 크고 돌아오는 것은 별로
없다보니 누가 잘 나서지 않는다. 그리고 이해가 깊은 사람도 별로 없다.

불필요하게 자영업자들이 시행착오를 겪고 이런 저런 사람들 만나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할 필요도 없고 반대로 중개하는 사람들도 돈 안 되는 일에 헛일 할 필요도 없다.
지금 이 시장에서 필요한 건 그런 플랫폼이다. 그 기준이 필요하고 오랜 기간 포기하지 않고
움직이고 만들어서 마치 배달의민족이 배달료를 내는 분위기를 당연하게 만든 것처럼
당연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자영업자든 중개인이든(이 사람들도 사실 자영업자이고...)
각종 업체이든 간에 서로 불합리한 것은 없어야한다.

좀 얘기하다보니 벗어났지만 그렇게 각종 치킨집,호프집,DVD방,노래방 등을
현장답사를 다녔던 것 같다. 그리고 저녁에 답사를 가면 먼저 괜찮으면 맥주 한 잔 하고
가라는 분들이 그렇게 많아서 그렇게 맥주 한 잔 같이 하다보면 또 얼마나 그렇게 물 만난 듯
술술 장사 이야기는 기본...본인들 삶과 사는 이야기 등을 많이들 하시는 지...
그렇게 기본 1-2시간 이상씩 거의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서 자고 또 출근하고
그렇게 반복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간접적으로 장사와 자영업자의 삶에 대해서
알아가고 또 각기 다른 여러 사람들의 인생에 대해서 알아가고 사람에 대해서
알아갔던 것 같다. 지금은 안하고 있지만 작년 초까지만 해도 계약 등을 진행할 때
"정말 쿨하다, 인내심이 많은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을 손님들에게 종종 듣곤 했는데
대개는 그렇게 잘 나가는 사람들이 아닌 보통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또 이런저런 상황들을
많이 겪다보니 다른 사람 같으면 겪으면 난리난리를 칠 일도 그냥 그 사람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지...라고 왠만하면 그냥 최대한 이해하거나 넘기려고 한다.

사실 저마다 누구나 자기만의 입장이 있기도 하고 생각하는 것도 기준도 다르고
세상이 정답이 어디있겠나...자신이 생각하는 게 기준이고 정답이겠지..

사랑이라는 단어가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단어와 의미와 정도
또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단어는 글자는 같지만
완전히 다른 의미이다.

그래서 같은 세상, 같은 상황, 같은 단어를 두고도
각자의 생각과 행동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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